교수님, 동양윤리사상 수업에 관한 질문입니다(은혜) |
 이름: 晴野 2009/10/7(수) | |
 Re..교수님, 동양윤리사상 수업에 관한 질문입니다 ================================ ┼ ▨ 교수님, 동양윤리사상 수업에 관한 질문입니다 - 은혜 ┼ │ 體用論을 적용하면서 공부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복습을 더 어렵게 만든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 능력은 되지 않는데 자꾸 많은 것을 생각하려하고, 더 깊게 공부하려 하는 것만 같아 막막하고 답답합니다 │ 나름대로 이유를 추측해보건대, 아직 수업을 끝까지 듣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교수님께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는 동양사상의 학문적 특징을 말씀해주신 생각이 납니다.) │ 그래도 더 많이 열심히 하겠습니다. 배운부분이라도 깨끗하게 정리하고, 더 많이 얻을 수 있기를 늘 기대하겠습니다. │ │ │ │ 1. 氣에 대한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있자니 마치 '원자(혹은 분자)'의 느낌이 납니다. │ 아무것도 아닌 일종의 세포같은 존재들이 어떤 방식, 어떤 배열로 모이느냐에 따라 완성된 존재는 개성과 성격을 지니게 되듯이, 무한대의 숫자로 세계전체에 존재하는 氣는 그 흐름과 배열에 따라 각기다른 존재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 그럼 氣는 쪼개지거나 합칠 수도 있는 일종의 자연과학적 존재인가요? 답: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좋습니다. 다만 원자나 세포도 性(개성/성격)은 있습니다. │ │ 2. 아이들에게 제 나름대로 理氣를 가르치겠다고 생각해보았습니다. │ 만약 '빵'을 예로 들 경우, │ 내가 빵을 먹고싶다. 당장있는 여러가지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혹은 빵의 이미지를 상상하거나 먹는 食感등을 상상하는 등 아직 빵은 만들지 않았지만 만들기 이전의 그 추상적인 것이 理이고, │ 만들어진 '빵' 혹은 '빵을 먹는 것'이 氣라고 설명해 주어도 될까요? │ 그리고 아이들에게 추가 설명으로 │ 30m짜리 빵을 안만들고 한손에 들어올 정도로 작게 만든 이유는, 그만큼만 만들어도 충분하다는 理의 명령때문이다. │ 이렇게 이야기해줘도 될까요? 설명에 미진한 점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 리는 항상 자연과 당연을 포함해야 합니다. 그런데 은혜학생의 설명에는 그런 점이 부족합니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요? 리는 道요 길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생각을 열어 보세요. │ │ │ 3. 이건 전에 배운 우주론에 관한 질문입니다. 天에 대한 부분이 잘 이해가가지 않습니다. 宇宙天, 對地天 ,對物天은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시간순서대로 나타난 것이지요? 먼저 宇宙天이 있었고, 그뒤에 對地天이 생겼고, 그 다음에 對物天이 있었다... 이렇게 이해해도 괜찮은지요? 답: 시간 순서로 말할 때도 있고, 동시에 모두 있는 것으로 말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관점의 문제입니다. 우주에 너와 나, 주체와 객체를 나눌 수 없는 때가 있는가? │ │ 4. 그리고 그 옆에 있던 自然天, 理法天, 上帝天은 앞에 3가지와 다르게 동양사상 속 여러 서적에서 天이라고 나왔을때 각기 다르게 의미하는 경우 3가지를 추가로 이야기해주신 것이라면, 宇宙天, 對地天 ,對物天 속의 天은 이 세가지(自然天, 理法天, 上帝天)을 모두 포함하는 말이 되는 것인가요? 아님 아예 상관이 없는 것인가요?? 답: 양자를 서로 비교할 필요는 없지만, 굳이 비교한다면 宇宙天, 對地天 ,對物天 속에 자연천 등을 포함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양립시키려고 애쓰지 마세요. │ │ │ 5. 질문이 너무 많아서 죄송합니다. 한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天命之謂性이라면, 命은 곧 性.. 거의 같은 뜻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지요? 만약 아니라면 性이 命에 포함되는 것인가요?? 답: 성과 명은 내용상으로 같습니다. 다만 주는 자와 받는 자가 다릅니다. 준 것은 명이고, 받은 것은 성입니다. 명은 주는 자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고, 성은 받는 자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 │ │ │ │ 지난주에 질문을 드렸어야 하는데, 발표수업이 겹쳐서 미뤄놓았다가 이렇게 한꺼번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 이해가 미숙하여 터무니 없이 어리석은 질문이 되지 않았을까 걱정입니다. │ 그래도 교수님께서 늘 지도해주신 덕분에 막막했던 내용이 아주 천천히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 같아 늘 감사드립니다. ┼ ┼  김은혜: 들어와서 이 전 질문에 달아주신 덧글 답변도 읽어보았습니다. 유행적 체용론에 대해서 좀더 생각해본 후에 교수님께 다시 질문드리겠습니다. 그부분 이해가 유독 어려워요. ㅠㅠ -[10/08-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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