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논어 질문드립니다.(신휘빈) |
 이름: 晴野 2018/8/8(수) | |
 Re..교수님 논어 질문드립니다. ================================ ┼ ▨ 교수님 논어 질문드립니다. - 신휘빈 ┼ │ 동기들과 논어를 다시 공부하는 중에 저희끼리는 해결하지 못한 내용들에 대해 질문하려고 합니다. │ │ (學而 4) │ ‘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에서 │ -책 33쪽의 설명에서 ‘자기 마음을 다하는 것을 忠이라 이르고, 성실히 하는 것을 信이라 이른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붕우와 더불어 사귐에 있어서 성실히 하는 것이 信이라면 남을 위해 일을 도모함에 있어서 자기 마음을 다하는 忠과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信은 忠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인가요? 아니면 둘이 유사한 뜻으로 굳이 구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요? 답: 우선 信을 성실로 번역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사실과 부합하여 믿음직하다는 뜻입니다. 충은 마음의 측면에서 말한 것으로 마음을 다하는 것,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신은 그런 마음으로 한 일이 도리에 맞고 믿음직하다는 것입니다. 충은 마음 전체로 말한 것이고, 신은 구체적인 어떤 일을 지목해서 말한 것입니다.(약속을 잘 지키는 것처럼, 또 그 친구가 한 일은 틀림 없이 도리에 맞게 잘 했을 것임 등등) │ │ (雍也 28) │ ‘子貢曰 如有博施於民 而能濟衆 何如 可謂仁乎 子曰 何事於仁 必也聖乎 堯舜其猶病諸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에서 │ -책 184쪽 설명에 ‘仁은 이치로 말하였으니 위(聖人)와 아래(賢人)에 통하고’ 라고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위와 아래가 위계적인 의미로 쓰인 것이라면 위는 성인이고 아래는 현인으로 쓰인 것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현인도 仁과 가까운 사람 아닌가요? 아니면 여기서의 현인은 다른 대상을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성인과 현인은 수준의 차이를 두어 말합니다. 성인은 최고의 경지이고 현인은 그보다 수준이 낮습니다. 여기서 인이라는 말은 도리를 잘 지킨 훌륭한 일이라는 말입니다. 즉 박시제중이 좋은 일이냐고 물었는데, 조금 좋은 정도가 아니라 성인만이 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인도 수준을 높여서 말할 때는 성인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지만 여기서는 인자가 아닌 '인한 일'로 말한 것입니다. 그렇게 말할 경우 현인도 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인을 인자, 인한 사람이 아닌 '인한 일'로 말할 때는 한 가지 일만 잘하여도 그 일이 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 -책 186쪽 밑에서 8번째 줄에 ‘聖人의 마음에 젊은 자 역시 비단 옷을 입고 고기를 먹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다만 기름에 부족한 바가 있기 때문이니, 이는 그 베풂이 넓지 못함을 부족하게 여기신 것이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이 문장이 의미하는 바가 성인의 베풀고자 하는 뜻은 한없이 넓으나 현실적으로는 실현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자신의 베풂이 넓지 못함을 부족하게 여긴다는 것인가요? 따라서 널리 베푸는 일은 성인께서도 부족함을 느끼는 어려운 일이므로 이런 일보다는 가까이 자신에게서 취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방법을 알려주신 거라고 이해해도 될까요? 답: 성인도 박시제중을 잘하지 못함을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는 것은 휘빈 학생의 말이 좋습니다. "어려운 일이므로 이런 일보다는"에서 "이런 일보다는"이란 말을 생략하면 좋겠습니다. 박시제중하는 일을 하는데 가까운 데서부터 공부해간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일은 접어두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 │ (顔淵 1) │ ‘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顔淵曰 請問其目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顔淵曰 回雖不敏, 請事斯語矣’에서 │ -책 330쪽 한글 해석 3번째 줄에 ‘勿은 금지하는 말이니, 이것은 人心이 주장이 되어서 私慾을 이겨 禮에 돌아가는 바의 기틀인 것이다.’라고 나와있습니다. 人心에는 사욕이 포함되는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사욕이 포함된 人心이 주장이 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니면 여기서 말하는 人心은 본래의 仁한 상태의 마음을 말하는 것인가요? 답: "人心이 주장이 되어서"의 번역은 앞에 있는 금지하는 '勿이 인심(사람의 마음)이 주인이 되게 하는 것이고'로 되어야 좋습니다. 즉 금지하는 것이 마음이 주인노릇을 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인심이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은 금지와 허용하는 기준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禮가 아닌 것을 볼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것은 마음이 주인이 되어 하는 것이며, 선악의 갈림길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 여기서 말하는 인심은 사람의 마음으로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마음입니다. 따라서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을 모두 포함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착한 마음만 인심이라면 성선설이 아니라 心善說이 됩니다. 우리는 착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 갈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것이 인심입니다. 그런 인심에 금지하는 기능이 있어서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  신휘빈: 답변 감사드립니다! 교수님도 더위 조심하시고 방학 잘 보내세요! -[08/09-0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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