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학의 致知에서 行(하경화) |
 이름: 晴野 2018/8/17(금) | |
 Re..주자학의 致知에서 行 ================================ ┼ ▨ 주자학의 致知에서 行 - 하경화 ┼ │ 교수님, 안녕하세요? 윤리교육과 14학번 하경화입니다. │ 오늘은 기출문제를 풀다 조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 │ (2012년 16번 문제) 대학의 8조목 해설에 대한 주자와 양명의 공통 견해를 고르는 문제입니다. │ 오답 선지로 "③ 致知에서 行을 포함하지 않으면 知라고 할 수 없다."가 양명만의 입장으로 출제되었습니다. │ 이 선지대로 이해하려면 致知한 바가 略知여야 하는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지행병진의 입장과 격물치지한 바가 '활연관통하는 知'임을 생각하면 略知가 아니라 眞知가 아닌가요..? │ 이 부분이 계속 마음에 걸려서 의문이 생깁니다ㅠㅠ 답: 양명의 치지는 치양지이지 진지를 말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좀 이상합니다. 지행병진이나 활연관통은 주자의 입장입니다. │ │ 주자학에서 수양은 격물이 어느정도 이루어진 상태가 略知이고 거기에 성의정심이 병행되어 함께 致知하는 게 아니라 │ 격물치지한 바를 기준으로 성의정심하는 순서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 그러면 먼저 中의 상태에 도달한 후에 和의 상태를 이루는 것을 목표한다고도 바꿔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다음의 구절이 또 마음에 걸립니다. │ -- │ ...이른바 中은 마음의 體가 되어 적연부동한 것이다. ...이른 바 和는 마음의 用이 되어 감이수통한 것이다. 그런데 性의 고요함은 움직이지 않을 수가 없고, 情의 움직임은 반드시 절도가 있으니, 이것이 곧 마음이 적연부동하고 주류관철해서 體와 用이 애초에 분리되지 않는 것이다. │ -- │ 저는 이 구절을 中和 둘 중 하나를 이룰 수 있는 경지라면, │ 體用은 애초에 분리되지 않으니 聖人의 경지에 이른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 혹시 이것도 잘못 이해한 것일까요...? 답: 주자학에서 격물은 사물의 리를 궁리하는 것이고, 치지는 격물에서 얻은 지식으로 축적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안 대로 하는 것이 성의 정심이 되는 것입니다. 중이 잘 되면 화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이면 바로 화가 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마음만 보면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마음의 체는 중이더라도 실제 화를 이루려면 또 리를 잘 알아야 하므로 중만 있으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화하면 중하다고 역으로는 말할 수 있겠지요. 다시 잘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지금은 배배꼬인 것을 푸느라고 고생하지 말고 잘 된 논문 잘 된 책을 더 보는 것이 좋을 것같습니다. 그런 것을 잘 공부하면 이런 것도 풀 수 있습니다. │ │ 기출문제를 사진 첨부했으니 참고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항상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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