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孫丑章句, 勝文公章句, 離婁章句(김예지)

이름: 晴野 2020/12/7(월)

Re..公孫丑章句, 勝文公章句, 離婁章句  ================================ ┼ ▨ 公孫丑章句, 勝文公章句, 離婁章句 - 김예지 ┼ │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전체적으로 공부를 하던 중에 궁금한 것이 생겨서 질문을 남깁니다. 매주 공부한 분량을 올렸어야 했는데 한꺼번에 올리게 되어 너무 죄송합니다. 어느덧 12월이 되었는데 가벼운 감기도 걸리지 않으시고 건강히 지내시다가 내년 따뜻한 봄에는 학교에서 다함께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公孫丑章句 3장 │ 1. 141페이지에 ‘힘으로써 인의 행위를 빌린자’는 패자라고 하였는데, 폭군 중에 힘만 써 백성들을 억압하고 힘으로써 인의 행위를 빌리는 데에는 관심이 없는 폭군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패자도 되지 못할 것 같은데 그런 폭군 또한 대국을 소유하고자 힘을 쓰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대국에 욕심이 있는 왕들이어야 인이 있는 왕이야말로 대국을 가지기에 마땅한 것을 알기에 인의 행위를 빌리려 힘을 쓰는 것일까요? 답: 폭군일수록 여론에 민감합니다. 사람이 본래 그렇답니다. 그렇기에 폭군일수록 칭찬 받고 싶어합니다. 그렇기에 주위에 아첨꾼만 둡니다. 정말 착한 일을 해서 칭찬을 받으면 좋을텐데 폭군/독재자는 나쁜 일을 하면서 칭찬 받고 싶어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에 폭군일수록 덕보다는 힘이 필요한 것입니다. 동서고금이 다 그렇습니다. 독재자일수록 언론을 탄압/통제합니다. 언론으로부터 백성을 사랑하는 착한 임금이라고 칭찬받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정말로 잘해서 칭찬 받을 가능성이 없으니 힘으로 탄압해서라도 어질다고/인하다고 칭찬을 받고 싶은 겁니다. 이게 힘으로 인을 빌리는 것입니다. │ │ 2. 142페이지에서 “이 장과 같이 깊고 간절하면서 드러나 분명한 것은 있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그 전엔 왕도와 패도를 이렇게 깊이 다루지 않았다는 말로 이해했는데, 문장의 중간에 ‘간절하면서’는 무슨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왕이 부디 왕도를 행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히 담겼다는 것일까요? 답: 간절하다는 번역어가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절실하다'가 더 어울릴 것같습니다. 사실/실제와 매우 잘 어울린다는 뜻입니다. 표현이 매우 '적절하다'는 것입니다. │ │ 勝文公章句 9장 │ 268페이지에서 ‘천하의 말이 양주에게 돌아가지 않으면 묵적에게 돌아간다.’고 하였는데 군주가 없는 것보다 아버지가 없는 것을 더 중히 여겨서 한 말인지 궁금합니다! 이 문장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 조금 더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답: 당시 세 사상이 인기가 있었습니다. 양주의 위아주의, 묵자의 겸애주의, 유교의 차별애(인사상) 입니다. 양주는 자기만 알고 임금/국가를 돌아보지 않고, 묵자는 자기 부모도 남과 똑같이 대하니 부모가 없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유교는 仁으로 부모를 더 사랑하고 義로 임금/국가를 위해 헌신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무부무군인데 유교는 有父有君이라는 것이지요. │ │ 離婁章句 10장 │ 300페이지에 자포자와 자기한 자들은 편안한 집을 비워두고 거치하지 않으며 바른 길을 버려두고 따르지 않아 애처러운 자들이라고 보는 것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자포자는 인을 어긴 사람이고, 자기자는 의를 어긴 사람일까요? 아니면 따로 보지 않고 자포자와 자기자는 인과 의를 어겼다고 보는 게 맞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맹자가 그런 사람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포자기하는 자는 인과 의를 '모두 다' 실천하지 않습니다. │ │ 離婁章句 12장 │ 302페이지에서 ‘몸을 성실히 하는 것이 길이 있으니, 선을 밝게 알지 못하면 그 몸을 성실히 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선을 밝게 알지 못하지만 몸을 성실히하고자 하는 사람이 할 노력은 ‘사물에 나아가 이치를 궁구하게 하여 선의 소재를 알기 위해 지식을 지극히 하는 것’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맞다면 이 노력은 선이 무엇인지 지극히 지식을 쌓는 것이니 지금으로 보자면 논어집주를 통해 선이 무엇인지 공부하는 것이 될까요? 답: 착한 일을 하려면 먼저 무엇이 착한 일인지 알아야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논어에서는 오히려 구체적인 일에서 어떤 것이 옳은 일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한 것은 적습니다. 다른 책이나 물건을 통해서 배우고 연구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병든 부모님을 고쳐드려야 하겠는데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지 모르면 돌아가시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기가 직접 고칠 방안을 찾든지, 아니면 어느 병원 어느 의사를 찾아가야 고칠 수 있을지 알아내야 합니다. 그런 지식이 필요합니다. 이것 뿐만 아니라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 │ 離婁章句 17장 │ 1. 309페이지에서 “제수가 물에 빠졌는데도 구원하지 않는다면 이는 승냥이 이니,~”라고 하였습니다. 만약에 여기서 제수가 아니라 다른 여자라고 하더라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손으로써 구원한 것이니 권도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답: 당연합니다. │ │ 2. 309페이지에 ‘상황을 저울질하여 중도를 얻는다면 이것이 바로 예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마다 저울질하여 얻는 중도는 주관적일 것인데, 그래서 상황을 저울질하여 중도를 얻었다고 하나 사람, 상황에 따라 예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스승이나 벗에게 자신이 저울질한 것을 말하고 예에 합당하는지 물어보는 방법도 괜찮을까요? 답: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옛날 분들의 편지를 보면 그런 문제를 두고 논의한 것이 매우 많습니다. │ ┼ 3. 310페이지에 ‘천하를 구원하고자 하나 마침내 나로 하여금 도를 굽혀 제후왕에서 영합하기를 구하게 하려 하니, 이렇게 되면 먼저 구원할 수 있는 도구를 잃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천하가 도탄에 빠졌을 때 더 힘이 있는 제후왕에게 굽혀서 천하를 구원한다면 근시안적으로 보았을 때는 권도이나 제후왕이 나중에 이를 빌미로 지나친 댓가를 요구해 백성들이 더 힘들어질 수 있으니 결국 권도가 되지 못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단순히 자신에게 구원할 수 있는 도가 있음에도 제후왕에게 굽혀 지조를 잃게 되는 것이 옳지 못함을 말하는 것일까요? ┼ 답: 둘 다 말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임금의 작은 잘못을 눈감아주고 임금에게 협조하다 보면 나중에는 점점 더 무리한 일을 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도를 굽히면 안 되는 것입니다. 자기의 지조도 잃고 백성에게 도움이 되지도 않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공자나 맹자나 원칙의 정도를 고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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