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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사(2001.11) 尹用男 2001년 9월 11일 오전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국방부 건물에 대한 항공기 충돌사건 소식은 세계를 경악시켰다. 이 자살 테러는 수 천명의 목숨을 한꺼번에 앗아가는 전대미문의 거대 사건이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숨어 있는 모 테러분자들이 한 짓이라고 하면서, 그들을 잡겠다고 한 달째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이슬람의 과격한 원리주의자들이라고 한다. 아! 이슬람이 있었구나!! 우리는 이슬람이 세계의 4대종교 중의 하나라는 것을 학교에서 배웠다. 그런데 우리는 이슬람교가 있다는 것 이외에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이슬람의 신도는 세계적으로 13억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토록 많은 이들이 신봉하고 있는 종교와 그들 국가에 대하여 무지하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그동안 그들에게 무관심하고 몰인정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입만 열면 지구촌시대를 외치면서 말이다. 진정 지구촌이 하나가 되어 한 인류로 살아가려면, 세계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려면, 우리는 이슬람에 대해서 조금은 더 알았어야 했다.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는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싫어하는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런데 애석하게도 우리에게 그들에 대해서 가르쳐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배우려고 하지도 않았다. 우리는 철저히 그들을 무시하고 외면하면서 살아왔다. 정말로 그들이 그런 끔직한 일을 저질렀다면, 그것은 여기도 사람 있다는 외침 아닌가? 미워하기 전에 다독거러야 할 일 아닌가? 집나간 자식이 밉다고 하여 징계만 하려고 한다면 과연 그가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바른 길로 돌아올까? 과연 징계가 최선의 교육 방법인가? 그들은 버려진 자식인가? 자식도 아닌가? 우리는 너무도 남의 아픔을 아픔으로 느끼지 못하면서 살아왔다. 이제 우리도 먹고 살만하니 여유를 가질 때가 되었다. 버려진 자, 추운 자, 배고픈 자, 그들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때가 되었다. 맹자는 말하였다.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섬기는 것은 하늘의 뜻을 즐기는 것이고,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섬기는 것은 하늘의 뜻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하늘의 뜻을 즐기는 자는 천하를 보전하고, 하늘의 뜻을 두려워하는 자는 자기 나라를 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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